[개발 인사이드] 별 수호자 삼총사 기획 과정

밤에 영웅의 의무를 다하랴 낮에 고교생의 본분을 다하랴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별 수호자라면 절대 반짝임을 잃지 않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를 네 번째 찾은 별 수호자가 드디어 와일드 리프트에도 왔습니다. 별 수호자는 우주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로 맹세한 만큼 친숙하면서 독특하고 당연히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느낌으로 기획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반짝이는 빛

와일드 리프트 플레이어를 위해 사랑받는 별 수호자 세계관에 어울리는 독특한 스킨을 세 가지나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았지만, 수석 컨셉 아티스트 찰스 “Yideth” 류 님에게는 특히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Yideth 님은 “별 수호자는 저에게 각별합니다. 오래전 별 수호자 럭스를 만들 때 의견이 양극화되었던 상황이 기억납니다. 당시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육중하고 거친 느낌의 스킨이 많았고 애니메이션풍 스킨은 없었으니까요. 느낌이 아예 달랐죠. 하지만 팀 하나 전체가 별 수호자 스킨을 지원하고 출시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와일드 리프트를 위해 다시 별 수호자 작업을 진행하게 되어 정말 신납니다”라고 말합니다.

Yideth 님은 별 수호자와 더 밀접한 인연이 있기도 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PC 버전의 별 수호자 미스 포츈을 디자인한 장본인이기 때문이죠!

별빛 교향곡

별 수호자의 삶은 바쁩니다.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고 4교시에 수학 시험도 잘 봐야 하죠. 밤에 영웅의 의무를, 낮에 고등학생의 본분을 다하려면 힘들기 마련입니다. 올해 별 수호자 스킨을 담당한 팀은 작업을 시작하며 그렇게 두 삶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별 수호자의 모습을 꼭 반영하고 싶었습니다.

기존 스킨의 의상에서는 별 수호자들이 고등학생으로서 가진 취미나 하는 활동이 잘 안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리그 오브 레전드 PC 버전과 와일드 리프트를 담당하는 각각의 팀은 작업을 시작할 때 여기에 집중했습니다. 오후에 어둠의 세력과 싸우느라 바쁜 날이 아닐 때면 별 수호자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교내 활동에 참여하기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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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세계관의 세라핀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명랑하고 발랄한 필트오버의 공연자입니다. 근처의 도시에서 공연하며 감미로운 화음을 듣는 모든 이에게 긍정의 기운을 전파하기 좋아합니다. 그래서 팀은 이러한 발랄함이 발로란시의 학생 세라핀에게서도 느껴지게 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Yideth 님은 “초기 구상 단계에서 세라핀은 치어리더였습니다. 별 수호자들이 학생일 때의 모습을 처음 구상할 때는 세라핀과 치어리더라는 설정이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과외활동에만 집중하는 방향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세라핀의 의상을 구체화하면서 럭스가 이끌었던 원래의 별 수호단을 많이 참고해 눈에 띄는 색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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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의 색으로 세라핀의 반짝이는 존재감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밝은 주황색에 중점을 둔 배색으로 세라핀의 명랑한 성격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주황색을 보완하는 동시에 깊이를 더하고 떠오르는 샛별 세라핀이 더욱더 반짝이도록 곳곳에 분홍색과 보라색 계열을 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별 수호자의 외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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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핀의 마스코트인 꺅꺅이와 둥둥이는 세라핀이 악의 세력과 싸울 때든 노래방에서 별 수호자 동료와 함께 감미로운 선율을 노래할 때든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Yideth 님은 “처음에는 마이크 위에 귀여운 생명체가 앉아 있는 모습의 마스코트로 만들려고 했지만, 잘 안 보였습니다. 그다음 스피커를 시도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컸지만, 크기를 줄여서 세라핀의 모델에 어울리는 마스코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랑 주테

스킨 시리즈를 기획할 때는 챔피언이 원래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설정을 만들어서 챔피언을 스킨의 세계관에 꿰맞추려고 하기보다 각 챔피언을 살펴보며 해당 테마의 관점으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오리아나는 생명을 얻은 로봇이며 별 수호자 오리아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되고 싶다는 오리아나의 소원을 태초의 별이 들어준 덕분이죠. 하지만 기계적인 면이 아직 조금 남아있는 오리아나는 여전히 삶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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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호자는 와일드 리프트 팀과 리그 오브 레전드 PC 버전 팀의 합작품입니다. 두 팀은 컨셉을 공유해가며 일관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자 제작 과정에 걸쳐 협력했습니다. 기계에서 살아있는 소녀로 탈바꿈한 오리아나의 현재 모습은 별 수호자 아트 디렉터 오스카 “gay lil frog” 베가 님이 처음 구상했습니다.

Yideth 님은 “의상으로 별 수호자의 취미를 보여주기보다 예전처럼 의상의 통일성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환한 후에도 오리아나의 디자인은 첫 컨셉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팀원 모두 gay lil frog 님의 작품을 보고 오리아나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하며 매료되었습니다. 이후 약간 다듬기만 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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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아나의 원래 컨셉 아트에는 특별한 요소가 있었습니다. 전략적 팀 전투 플레이어라면 어디에서 본 듯한 느낌을 주는 날개 달린 반려동물... 톡톡이가 그 주인공이었죠! Yideth 님은 “톡톡이를 보자마자 오리아나에게 완벽한 마스코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잘 어울려서 무조건 이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졸업반

모든 별 수호자를 통틀어 세나 작업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세나는 조금 더 경계하고 무감각한 성격입니다. 다른 별 수호자보다 훨씬 성숙하기도 합니다. 팀은 세나의 디자인에서 이러한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나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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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deth 님은 “세나는 원래의 컨셉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별 수호자입니다. 원래는 조금 더 밝은 색깔을 사용했지만, 세나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아서 약간 은은한 색조로 바꿨습니다. 또한 세나의 무기는 색다른 난제였습니다. 세나의 유물포는 거대해서 특별한 리깅 작업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별 수호자 느낌을 살리는 방법도 고민해야 했죠”라고 말합니다.

세나의 성격에 더 어울리도록 차가운 배색으로 바꾸고 보라색 계열과 약간의 청록색을 가미했습니다.

세나의 거대한 무기와 스킬, 리깅을 다룰 때는 여기저기에 별 수호자 느낌을 최대한 많이 넣으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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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deth 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나의 무기에 별 수호자 모티프를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킬과 무기에 날개와 각종 별 모양을 다양하게 넣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멋있으면서도 조금 쌀쌀맞은 졸업반 선배라는 별 수호자 세나의 테마가 제대로 드러나도록 마스코트도 세나의 성격을 잘 반영하기를 바랐습니다.

Yideth 님은 “처음에는 치타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세나의 배색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리그 오브 레전드 PC 버전의 아트 디렉터인 젬 “Lonewingy” 림 님이 도와준 덕분에 세나와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상어를 생각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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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의 별 수호자가 와일드 리프트에 합류하게 되어 신나지만, 별 수호자 친구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전개되니 앞으로도 계속 별을 올려다보며 기대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