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인사이드] 이렐리아가 검무를 추며 와일드 리프트로 찾아옵니다

이렐리아가 곧 와일드 리프트에 등장합니다! PC 버전의 이렐리아 업데이트를 담당한 게임 기획자와 함께 칼날 무희를 와일드 리프트에 맞게 조정한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와일드 리프트 게임 기획자 솔 김입니다. 와일드 리프트에서 챔피언을 출시할 때는 언제나 많은 고민을 하지만, 어떤 챔피언은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이렐리아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렐리아 특유의 고난도 플레이스타일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진입 장벽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명적인 결단력으로 칼날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치고 빠지는 결투가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 PC 버전에서 이렐리아 업데이트 작업을 할 때도 똑같은 문제가 고민이었습니다. 이렐리아는 주 이동기이자 공격 수단인 (1) 칼날 쇄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칼날 쇄도는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고 대상을 처치하거나 대상에게 다른 스킬로 남긴 표식이 있으면 초기화되는 대상 지정형 돌진기입니다. 이렐리아가 칼날 쇄도를 잘못 사용하면 큰 위험에 노출됩니다.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PC 버전보다 많은 단계를 거쳐야 조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초인적인 손놀림 없이도 칼날 쇄도를 초기화하는 방법이 꼭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가장 직관적인 방법부터 시도해봤습니다. 칼날 쇄도를 누르면 스킬을 초기화시켜줄 수 있는 대상을 우선으로 돌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면 칼날 쇄도를 누르기만 해도 미니언에서 미니언으로 돌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정 대상(적 챔피언 등)을 공격하려면 정확하게 조준하거나 대상 고정 기능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실수하면 이렐리아가 적과 반대 방향에 있고 체력이 낮은 미니언을 향해 돌진하게 되었습니다. 적을 지정할 때는 보통 대상 고정 기능을 사용하라고 권장하지만, 이렐리아는 적 챔피언을 노리는 상황에서도 스킬을 초기화하고 싶을 때가 많기 때문에 칼날 쇄도는 독특합니다. 그러다 보니 칼날 쇄도를 초기화하며 대상 고정 기능을 사용해야 해서 큰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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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반대로 작동하게 했습니다. 스킬을 누르면 일반적인 우선순위에 따라 공격합니다. 따라서 체력이 낮은 적을 노릴 때는 버튼을 그냥 눌러도 무방합니다. 또한 칼날 쇄도를 조준할 때 조준점 근처에서 스킬을 초기화시켜줄 수 있는 대상을 찾아주는 조준 보조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따라서 칼날 쇄도 버튼을 빠르게 끌어 원하는 곳으로 돌진하고 스킬을 초기화할 수 있으며 적 챔피언을 처치할 때는 그냥 누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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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 무리를 처리하고 기본 지속 효과 중첩을 쌓으려면 더 많은 조작이 필요하니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수고해야 하더라도 어느 대상으로 스킬을 초기화할지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준 보조 기능에 대해 알게 되면 버튼을 빠르게 끌어 칼날 쇄도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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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칼날 쇄도를 사용할 최적의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렐리아를 위한 특별한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기본 공격으로 처치할 수 있는 미니언의 체력 바가 하얀색으로 변하는 기능과 비슷하게 이렐리아 플레이어에게는 칼날 쇄도를 초기화시켜줄 수 있는 미니언의 체력 바가 자주색으로 보입니다. 광휘의 검과 삼위일체의 효과도 고려됩니다!

이렐리아를 원하는 대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줄 효과적인 조작법을 고안했다고 생각하지만,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인지합니다. 칼날 쇄도에 적용된 기능에 대한 플레이어 여러분의 피드백이 정말 궁금하며 필요하면 추가로 개선할 생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