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인사이드] 챔피언 업데이트 현황
친애하는 플레이어 여러분,
여전히 플레이어 여러분의 호감을 받고 있기를 바라는 챔피언 기획자 마이크 “RogueFool” 브리즈입니다. 전장에 나서기 전에 플레이어 여러분께 보내드릴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풍문에 귀를 기울여 보니 일행과 멀어진 사람들을 잡아먹는 역병 쥐를 봤다거나 전우가 잠들었다가 눈이 별처럼 반짝이는 장난꾸러기에게 당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이처럼 뒤틀린 마법과 경이로운 일을 마주하는 생각을 하면 누구나 밤잠을 설치기 마련이지만, 저희는 개의치 않고 적을 물리치기 위해 계속해서 챔피언을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원정을 이끄는 와일드 리프트호의 앨런 무어 선장님은 한계에 도전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약속은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에 걸쳐 제가 속한 대대는 극한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가공할 야수들을 내놓았습니다. 저희의 여정은 지나치게 들러붙는 고양이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아주 성가신 요물이죠. 하지만 머지않아 무슨 “명단” 이야기를 중얼거리며 제 동료를 하나하나 처치해버린 핏빛 항구의 학살자와 조우했습니다. 일말의 희망조차 없는 듯한 상황에서 원정대원들을 헤집으며 흩어지게 한 언데드 학살병기와 마주친 후 짜릿함을 추구하는 무모한 용병을 만나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신이 스타일리시하게 보이는 걸 임무를 완수하는 것만큼이나 중시하는 듯한 용병이었습니다. 하지만 공포심만 남긴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강력한 영적 지도자 카르마를 만났으니까요. 카르마는 저희에게 평화를 알려주고 새로운 기술까지 가르쳐주었습니다. 야밤의 암흑 속에서 도넛... 같이 생긴 것으로 저희를 지켜주었습니다. 저는 감히 토를 달지 않겠습니다.
올해에는 새로운 만남이 많았지만,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에 익숙한 얼굴들을 다시 보게 된 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대원들과 함께 정글을 벗어나는 중 제가 무언가를 밟았는데 그게 터지면서 저희는 보라색 연기에 휩싸였고 이내 악마 같은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한참 동안 기침하며 저희를 둘러싼 작은 악마, 하프 드래곤, 교활한 구미호를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모두 과거의 망령이지만, 새것의 광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협곡의 나이가 들수록 가끔은 과거의 모험을 회상하며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켜준 사건이었습니다.
늑대의 울부짖음 사이에 평온한 순간이 찾아온 덕분에 올해 남은 원정의 계획을 말씀드릴 틈이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은 거대한 다르킨과 통제를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남자의 고향을 지납니다. 이러한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지만, 일부는 그만큼 대담하지 못한 대신 정글에 약간의 마법을 가미하려고 합니다.
편지의 첫머리에는 소문만을 말씀드렸지만, 무어 선장님은 벌써 2023년에 시작할 다음 여정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계획에 따르면 다음 목적지는 지하에 있는 자운의 누추한 거리입니다. 선장님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여정이 될 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혼돈과 어둠을 목격한 탓인지 저 많은 까마귀가 저희를 염탐하는 듯한데 그냥 제 망상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선장님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분명 기쁨과 놀라움의 불꽃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말하며 저희를 안심시켜주었습니다.
제가 들은 소문과 선장님의 말은 내년 여정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온갖 신나는 일을 계획하고 있으며 계속 여기에 앉아서 내년에 마주할 공포와 기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저는 이만 앞으로의 여정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작별하기 전에 랭크 등반에서 행운을 빌며 지난 여정의 결과인 3.5 패치가 정글 여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보내주시는 영상은 모닥불 옆에서 대원들과 함께 시청하기 좋아하니 계속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애하는 플레이어 여러분, 오늘은 이만 줄이고 더 많은 모험담과 함께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