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인사이드] 몽환경과 심령 탐정 세나
대부분 아시겠지만, 3.1 패치에서 완전히 새로운 스킨 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몽환경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새로운 테마인 만큼 기획자들의 개발 과정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플레이어 여러분을 현실과 꿈이 충돌하는 세계로 영접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3.1 패치부터 와일드 패스 완료 시 주어지는 보상이 마공학 탐험가에서 몽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몽환경은 가장 새로운 와일드 리프트 전용 스킨 테마로서 눈을 사로잡는 스타일, 전통적인 이야기의 재해석, 다양한 초현실적 소재 등이 특징입니다. 새로운 스킨 테마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이번 글에서는 시네마틱 영상 제작 비화를 말씀드리며 개발 단계의 그림과 컨셉 아트로 배경 이야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보여드리고 심령 탐정 세나의 설정과 세계를 집중 조명하고자 합니다.
독창적인 테마와 스킨을 만드는 작업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다음 와일드 패스도 기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몽환경
몽환경의 세계에서는 꿈과 현실이 상반된 차원에 존재하며 두 차원을 가르는 장벽이 간섭에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버티어왔습니다. 하지만 장벽이 깨져 초자연적인 범죄자들이 꿈속에 숨은 채 피해자의 생각을 조종하며 세계를 대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다행히 예지력을 가진 정예 심령 탐정들이 질서 유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꿈의 수호자인 심령 탐정들은 한 쪽에서 단서를 찾고 다른 쪽에서는 심판을 내립니다. 심령 탐정 중에는 텔레파시 능력을 갈고닦아 누구보다 뛰어난 수준으로 끌어올린 강력한 힘의 소유자가 있습니다. 바로 세나입니다.
세나는 끔찍한 사고를 당해 정신이 잠의 세계에 갇히고 말았지만, 자신의 정신 속 싸움에서 승리한 후 남다른 능력을 지닌 채 깨어났습니다. 이제 귀하디귀한 심령 경관이 되어 위험한 불온 세력이 보내는 내면의 악마와 맞서 싸웁니다.
세나는 악을 처단해야만 선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테마와 영감
테마를 논의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친 결과 서사 기반 시네마틱 영상으로 몽환경의 세계를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꿈은 현실과 초현실을 아우르는 광활한 화폭이며 꿈에는 가끔 상실과 자기 구원의 상징이 파편적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꿈은 문학적, 영화적 장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황당함과 불확실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꿈의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고자 시네마틱 영상에서는 어떠한 목적으로 피해자의 생각에 들어갔는지가 명시적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탐정의 적수인 ‘꿈의 침입자’의 윤곽이 등장하며 그 목적이 조금 더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현실 세계에서 탐정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며 뚜렷한 특징을 지녔습니다. 탐정은 예리하고 침착하며 가끔은 선한 사람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찾는 도피주의자로 등장합니다. 또한 입는 옷, 말투, 행동이 일반인과 다릅니다. 탐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실을 추리해내니 챔피언이 꿈속을 가로지르는 설정이 매우 적합했습니다.
당연히 초자연적인 상황에서는 전통적인 추리가 잘 안 통합니다. 꿈속의 정경에서는 해결할 ‘범죄’가 없으며 규칙이 없습니다. 따라서 범죄 ‘현장’은 피해자의 뇌리에 존재하는 파편에 불과합니다.
탐정이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방법으로 끊임없이 변하는 미로에서 직접 단서를 찾는 모습을 구상했습니다! ‘꿈속 미로’에서 길을 찾는 과정은 탐정의 전통적인 추리 과정과 매우 비슷했고 반전을 거듭하는 악몽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확실하게 연결하기에 효과적인 방법 같았습니다.
주인공의 핵심 설정과 힘의 원천을 확정한 후 마지막으로 정해야 할 내용은 주인공이 사는 세계였습니다. 고도의 기술과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사이버펑크 및 필름누아르 장르의 창의성 넘치는 세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챔피언을 이렇게 과장된 세계에 살게 하면 유행을 선도하는 멋진 느낌의 스킨을 선사하기가 쉽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세나를 선택한 이유
이렇게 꿈과 현실을 가로지르는 탐정이라는 스킨의 핵심 정체성이 결정되었습니다.
기획을 시작하며 스킨을 받게 될 챔피언의 정식 세계관 이야기를 스킨의 세계관과 엮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신중하고 계획적인 선택이 필요했습니다.
세나가 가장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우선 세나의 기본 외형은 이미 맵시 있습니다. 또한 심령 경관의 역할과 비슷하게 세나의 유물포는 공격과 치유의 기능을 둘 다 합니다. 또한 배경 이야기에서 빛과 어둠의 힘을 모두 지녔으며 이는 꿈과 현실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다음에는 세나의 새로운 시각적 정체성에 살을 붙일 차례였습니다!
심령 탐정 세나의 디자인
유명한 탐정 이야기 중에는 영국의 영향을 받은 문학 작품이 많습니다. 따라서 세나의 옷을 디자인할 때는 차분한 신사가 입으면 단순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정장을 참고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확정한 후에는 배색을 정해야 했습니다. 주된 색으로는 영국 패션의 전통적인 모직 옷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노란색을 선택했습니다. 노란색은 세나의 명예로움을 상징하는 햇살과 연관이 있으면서도 표지판과 범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경고의 뜻을 암시하기도 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따라서 시각 효과와 스킬에는 주로 노란색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둘째로는 세계관 내에서 세나의 역할을 고려해 과장된 느낌보다 은은한 분위기의 옷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회색, 갈색, 검은색, 흰색을 주로 사용하고 강조가 필요할 때는 (연분홍빛 머리와 주황색 안경 등) 노란색의 유사색을 활용했습니다. 동시에 장식에는 노란색을 고급스러운 금색으로 바꿔 화려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약간의 반항적인 느낌을 가미하고자 외투에 추가한 걸고리 단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나의 가슴에 달린 펜던트를 회중시계로 바꿔서 심령 탐정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요소가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매력과 특색이 있는 디자인이 탄생했기를 바랍니다.
세나의 능력을 더욱더 부각하고자 스킬에 새로운 시각 효과를 적용했습니다. 우선 기본 지속 효과로 생성되는 안개 망령을 퍼즐 조각으로 바꿨습니다! 컨셉 단계에서 발자국과 열쇠도 시도해봤지만, 파편으로 이루어진 꿈의 분위기에는 퍼즐 조각이 더 잘 어울렸고 조각을 모을 때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세나가 퍼즐을 다 맞추면 범인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3번 스킬인 검은 안개의 저주에는 스킨의 디자인에 맞추되 게임플레이 명확성을 유지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 만든 특별한 효과를 적용했습니다. 위장하고 모습을 드러내는 느낌과 일치하게 컬렉션 페이지 애니메이션의 도시 풍경을 재현했습니다. 상태에 따라 적의 머리 위에 뜬 눈이나 감은 눈 표시가 보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나가 꿈속으로 들어가면 적에게 세나가 위험한 존재임을 알릴 수 있도록 안개를 둘러싸는 경고의 원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스킨을 만들며 와일드 리프트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디자인을 많이 추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납작한 윤곽과 더불어 통제선과 최면술을 합쳐 만든 장식을 기반으로 하는 스킬 시각 효과는 심령 탐정의 테마를 살려줍니다.
세나가 범죄 현장을 복원하는 귀환 애니메이션을 자세히 보면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돌무더기 사이에 작은 가면이 보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남아있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몽환경 세계관 최초의 스킨이 출시되며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불가사의한 사건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실력만 된다면 심령 탐정들은 새로운 지원자를 모두 환영합니다.